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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간과 공간

[코엑스 타로/응커피 후기 포함] 어느 주말의 코엑스 탐방

by resetta 2023. 4. 30.

 

이사 가기 전에 코엑스 정도는 다녀와야지 

써니,오오리,리세타가 함께한 코엑스 탐방 후기 

 

1줄 결론 : 응커피 - 한 번쯤 가볼 만함. 타로 - 선생님 그걸 어떻게 아세요...!? (★★★★★) 

 

써니가 "렌필드"라는 영화를 추천했다. 우리와 함께 보고 싶다고 

코엑스는 회사 다닐 무렵 약 4년간 주구장창 다녀서 길치인 나도 느낌으로 길을 찾을 수 있는 곳이다.

메가박스에서 렌필드 관람 후 별마당 도서관으로 이동해 마침 진행 중이던 첼로 공연까지 볼 수 있던 날. 

 

주말의 코엑스는 너무 붐비기 때문에 웬만하면 잘 가지 않는 곳이지만 

정말 운이 좋게도 별마당 도서관 2층 자리가 딱 한 곳 비어있었다. 냉큼 가서 앉자마자 써니가 그동안 가고 싶었다며 

응커피를 쏘기로 함. 약 30분 넘게 기다려 커피를 받을 수 있었다.

 

 

 사실 나는 응커피를 잘 몰랐는데 그냥 % 모양이 우리나라 단어 "응"이랑 닮아서 응커피라고 ㅋㅋㅋㅋ

무튼 사람이 정말 많았다. 전부 다 시그니처인 교토라떼를 주문했는데, 커피 자체는 진하고 고소하고 맛있었음. 

사람이 많지 않을 때에 한 번쯤 먹어보는 것은 나쁘지 않을 것 같다. 

 

별마당 2층 자리가 꽤 괜찮았지만 자리 바로 옆 공간이 포토존이었는지 관광객들이 끊임없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. 

그래서 그냥 커피만 호로록 마신 후 자리를 옮김. 마침 코엑스에서 "더 메종"이라는 박람회를 하고 있을 때여서 다녀옴. 

생각보다 넓었고, 이사를 앞둔 상황에서 예쁘고 귀엽고 다해버리는 가구들을 보고 나니 물욕만 잔뜩 상승했다. 

 

그리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가게 된 코엑스 펀잇(사주/타로) ★

 

 

이곳의 후기를 쓰기 위해 굳이 코엑스에 다녀온 이야기를 구구절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ㅋㅋㅋ

아쿠아리움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. 사실 그 근처로 잘 다니지 않아 길을 조금 헤맸지만 전혀 아깝지 않았다. 

 

일단 우리 셋 모두 때늦은 진로 고민들로 각자의 걱정들을 안고 있었다. 

나는 종교도 없고 미신도 믿지 않지만 얄팍한 귀를 가지고 있어 처음엔 보지 않으려고 하였으나 ㅋㅋㅋㅋ

써니가 타로카드 보는 것을 지켜본 후 마음을 바꿨다. 아 이건 봐야 해; 

 

앉아계신 선생님은 카드와 약간의 사주 정보(?) 들을 조합해 설명해 주셨는데 해석이 정말 미쳤습니다... 

써니의 이직 고민을 해석할 땐 말한 적도 없는 그녀의 성격을 줄줄 말씀하시며 조언해 주셨다. 기다리고 있던 오오리와 나는 벌어진 입을 다물 틈이 없었음 아니 그걸 어케 아시나요 진짜;;;;; 우리는 서로 꽤 오래 알고 지낸 사이인데 그것보다 더 잘 알고 계신 것처럼 말씀하셨다. 놀라움에 감탄하던 오오리가 본인은 사주를 보겠다며 나섰고 오오리의 진로고민도 시원하게 해결해 주심. 

 

나는 그냥 나가려고 했는데 그새 마음이 바뀌어 자리에 앉았다.

그리곤 계속 네?!!?!헐 진짜요?!!?!? 헐 맞아요!!! 이런 감탄사만 하다 돌아옴. 

 

내가 게으르다는 것은 어디에 적혀 있는 것인지 ㅋㅋㅋㅋ

심지어 심각한 도파민 중독자라 어디 하나 정착하지 못하고 확 불타올라 무언가 열심히 하다가 어느 순간 지겹다며 내팽개치고 다른 일을 찾는 것까지 막힘없이 말씀해 주셨다. 

 

이번엔 나도 두 가지의 진로 중 고민하고 있었는데 결국 둘 다 잘하고 있고 다만 기본적인 성향이 게으른 데다가 ㅋㅋㅋ 쉽게 질리고 심지어 다재다능(뭘 해도 2등까지는 가지만 대박이 터지지는 않는 ㅋㅋㅋㅋㅋ)하다는 것까지 말씀하신 후

어차피 나는 평생 그럴 거라며 둘 다 하는 걸 권유해 주셨다. 

 

열심히 팩폭에 후드려 맞은 후 금전운까지 여쭤보니 평생 돈 마를 일이 없을 텐데 뭘 걱정하냐는 쿨한 답변에 1g정도 안심하게 됨. 생각해보니 진짜 내가 쪼들리고 쪼들리다가도 이상하게 통장잔고가 0이 되는 날은 없었던 것... 뭔가 돈이 떨어져가네? 싶을 때쯤 돈 들어올 일이 생기곤 했다.

 

타로는 살면서 처음 봤는데 정말 신기했다. 아니 코엑스 주구장창 다닐 땐 왜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지 

이사 가기 전에 한 번 더 들러야겠다 친구들한테도 동네방네 소문내고 다녔더니 다들 가봐야겠다며 ㅋㅋㅋㅋ

정말 선택이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막막할 때 한 번쯤 가서 시원하게 털고 오기 좋은 곳이다. 

 

코엑스 방문 후기 끗!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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